병원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, 혹은 혈관 관련 증상으로 진료를 받다 보면 “MRI 한 번 찍어보세요” 혹은 “MRA 검사로 혈관 상태를 보죠”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.
두 용어 모두 ‘자기 공명 영상’을 뜻하는 검사이지만, 검사 목적과 보는 부위가 서로 다릅니다.
이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MRI와 MRA의 차이점과 각각의 적절한 활용 사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MRI란?
MRI는 Magnetic Resonance Imaging(자기 공명영상)의 약자로, 말 그대로 인체 내부를 고화질 영상으로 보여주는 비침습적 검사입니다.
뇌, 척추, 관절, 복부 장기 등 연부조직(근육, 신경, 디스크 등)의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, 주로 종양, 염증, 뇌경색 흔적, 디스크 등을 진단할 때 사용됩니다.
MRA란?
MRA는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(자기 공명 혈관조영술)의 약자로, MRI 기술을 활용해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강조하여 촬영하는 검사입니다.
뇌혈관, 경동맥, 대동맥 등 혈관의 협착, 확장, 기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, 뇌동맥류, 혈관질환, 고혈압성 변화 등을 진단할 때 쓰입니다.
즉, MRA는 MRI의 한 형태지만, 목적은 혈관 상태 확인에 있습니다.
MRI vs MRA 차이 비교표
항목 | MRI | MRA |
---|---|---|
정식 명칭 | Magnetic Resonance Imaging |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|
검사 목적 | 조직, 신경, 장기 이상 확인 | 혈관 협착, 동맥류 등 혈관 상태 확인 |
검사 부위 | 뇌, 척추, 관절, 복부 등 연부조직 | 뇌혈관, 경동맥, 대동맥 등 혈관계 |
조영제 사용 여부 | 필요 시 사용 | 보통 혈관 선명도를 위해 사용 |
방사선 노출 | 없음 | 없음 (MRI 기반 검사) |
검사 시간 | 약 20~40분 | 약 20~30분 (대체로 더 짧음) |
검사 비용 | 약 30~60만 원 (비급여 기준) | 약 25~50만 원 (비급여 기준) |
적절한 상황 | 종양, 디스크, 염증, 치매, 기억장애 등 | 뇌동맥류 의심, 고혈압, 협착, 혈관질환 가족력 등 확인 |
병원마다 비용은 다르며, 조영제 사용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언제 MRI, 언제 MRA가 필요한가요?
🔹 MRI가 필요한 경우
- 뇌종양, 기억력 저하, 치매 증상
- 뇌졸중 이후 후유증 확인
- 허리디스크나 신경 압박, 척추 통증
- 무릎·어깨 연골 손상
※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나 병변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MRI가 우선입니다.
🔸 MRA가 적절한 경우
- 가족력이 있는 뇌동맥류, 뇌출혈 병력
-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 건강이 우려될 때
- 갑작스러운 어지럼증, 시야 흐림, 혈관성 두통 의심
- 경동맥 협착 여부 평가
※ 혈관 내의 흐름, 막힘, 좁아짐 등 혈관 문제를 보고자 한다면 MRA가 더 적합합니다.
MRI와 MRA, 방사선 걱정은 NO!
두 검사 모두 자기공명 영상 기법을 사용하므로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.
전자기파(라디오파)와 자석을 이용해 인체 내부를 영상화하기 때문에 X-ray나 CT와 달리 피폭 위험이 없습니다.
그 결과 반복 촬영도 안전하며,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검사로 분류됩니다.
단, 금속성 이식물이나 의료기기(심박동기, 금속 틀니 등)가 있는 경우,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.
검사 시간은?
- MRI: 부위와 범위에 따라 보통 20~40분 소요
- MRA: 혈관만 촬영하므로 20~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음
검사 중에는 움직이면 영상이 흐릿해지므로 정지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, 대화도 제한됩니다.
요약하면?
- MRI: 조직 구조 이상(종양, 염증, 신경 등) → 조직 검사
- MRA: 혈관 상태 확인(동맥류, 협착 등) → 혈관 검사
🔹 두통이 심하거나 혈관 이상이 의심된다면 → MRA
🔹 기억력 저하, 종양 의심, 디스크 등 → MRI
🔹 뇌 건강 전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→ MRI + MRA 병행 검사도 가능
마무리
MRI와 MRA는 모두 자기 공명 영상 장비를 활용하지만 검사의 목적과 중점이 다르기 때문에, 증상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필요에 따라 두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면 조직과 혈관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가 높아지므로,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